본문 바로가기

한국 대중음악/한국 인디음악

(조만간)한국 여성락의 무게중심(이 될) '호연주', 그녀의 모든 것.

profile

 본명은 우연주 1982년 7월 30일 생이다. 경쾌하고 씨끄러운 사운드의 하드락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광범위한 장르를 하고 있는 여성락커이다. 
 
 20세 되던 해 음악을 하기 위해 베이스기타 하나 달랑 메고 홍대로 찾아갔단다. 2002년쯤에 첫 공연을 시작했으며, 그룹 베베의 보컬겸, 베이스로 2004년 K-Rock 페스티벌 대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고, 베베 1집 Be Careful 냈다. 

 실력을 인정받아 2004년 KBS드라마 백설공주 OST중 'Sweet Love'와 2005년 KBS 드라마 반올림2 OST중 '친구야 놀자''대박 우리들'로 솔로 데뷔도 하기 전에 OST를 두개나 부렀고, 2007년 8월 신촌뮤직에서 솔로데뷔앨범 '연주의 숲'을 내고 타이틀곡 '추억의 레코드를 돌려서'로 데뷔를 했으며, 초대형 괴물 신인으로 알만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와 음악의 인디적인 요소들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는 못 했다. 앞으로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 것 같지는 않아보이지만, 앞으로 한국 여성 락을 뒤에서 이끌어 갈 강력한 여성보컬로 무게중심을 잡을 것 같다. 앨범 '연주의 숲'은 2007년 그냥 묻히긴 아쉬운 명반 10개로 꼽히기도 했다. 2008년 드라마 '강적들'OST를 불렀고, 9월 현재 배치기의 '웃고 울고 또 웃네' 피쳐링을 하고 있다.

 가족들이 8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렸지만, 음악을 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다는, 음악이 인생의 전부인 한국의 여성락커이다. 밴드시절도, 지금도 전곡을 혼자 작사 작곡하는 실력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흔치 않은 목소리다. 처음 호연주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면 누구라도 하는 생각이다. 어찌보며 아기목소리 같기도 하고, 소년같기도 하고, 짜내는 목소리 같기도 하고, 어떨때는 굉장히 섬뜩한 마녀의 목소리일때도 있다. '옥분이' 창법이라고 한다. 옥분이는 그녀가 기르는 고양이의 이름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이름을 붙여 줬다는데, 듣고보면 또 고양이 같기도 하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조신한, 고급스런 이미지이지만, 때로는 날카롭고, 활달하기도 한 고양이같은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굉장히 빠른템포의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하고, 쇳소리..라고 표현해야 할 듯 싶은데, 수도꼭지를 돌려서 물을 틀 때, 끼익 하면서 물이 나오고 끌 때도 그런 비슷한 소리가 나오는 걸 연상하면 될 것 같다. 고음부에서나 소리를 지를 때는 목소리가 조금 바뀐다. 씨끄러운 하드락을 할 때도, 너무 심하게 소리를 지르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흥이 난다. 


album


 호연주는 여러모로 모순되는 게 많은 가수이다. 일단, 말 할때의 목소리와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다르고, 첫 인상은 얌전한 고양이이지만, 노래할 땐 가끔 마녀나 여전사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진으로 볼 때와 실물이 다르고, 앨범의 타이틀 곡과 다른 곡들이 많이 달라서 가끔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렇게 다르지 않고, 처음 타이틀 곡만 듣고 나머지 곡이 완전히 다를 때의 '속았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앨범의 수록곡도 몇 곡 안되는데 가격은 또 되게 비싸다. 하지만 결국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명반이라고 말 해 줘도 되는 앨범인 것 같다. 9번트랙까지 있는데 9번트렉이 mr이라도 그다지 분하지 않다. 명곡의 반주를 얻게 된 게 반가울 뿐이다.
 
 이색적인 목소리와 창법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도 있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실력은 의심하지 않아도 좋다. 단언컨데, 이렇게 대중성 없는 음악만 아니었어도, 2~3년 안에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1. 꿈꾸는 달     편곡: 고동훈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이 공존한다. 조용조용한 락발라드이다. 다른 곡들에도 대부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일렉기타의 출력이 높지만, 크게 들리지는 않고, 다른 반주에 묻힌다. 조용조용한 분위기와는 모순되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좋다. 이어폰이 좋지 않다면 기타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지지지직거리는 소리 뿐이다.

 2. 뻥이야     편곡: 허군
 제목 '뻥이야'답게 멜로디가 상쾌하다. 직설적으로 톡쏘는 멜로디가 경쾌하다. 

 3. 추억의 레코드를 돌려서     편곡: 허군, 고동훈
 필자가 밤늦게 라디오에서 듣고 잠을 못 이뤘던 곡이다. 이 곡을 듣고 메모지에 바로 필기해 뒀다 다음날 바로 가서 앨범을 사게 되었다. DJ와 게스트도 곡을 듣고 살짝 압도당한 느낌이었다. 이 곡에 대해 뭐라고 말 했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마 목소리가 특이하다거나, 창법이라거나 그런 얘기였지 싶다. 대 놓고 곡이 좋다고 말하기는 좀 뭐해서 하는 소리라는 것이 말투에서 확실히 느껴졌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그대로 조용조용한 락발라드 곡이다. 따뜻하게 마음을 감싸주는 곡이다.

 4. 오빠는 거짓말쟁이     편곡: 허군
 프로그레시브.... 성장..락이라고 해야하나? 참.. 언더그라운드 락밴드에서만 볼 수 있을 만한 곡이다. 오빠는... 거짓말쟁이란거다...-_-;; 이 이상 뭘 더 설명해야하나? 반주는.. 다른것과 비슷한데 그냥 좀 느리고 분위기가 침울하고 무겁다. 가사부터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여린 소녀의 이야기이다.

5. Happy Dancing     편곡: 허군
 목소리가 살짝 장난스럽고 가벼워보이는데, 댄스곡에 잘 어울린다. '처음의 가슴처럼 영원히 살 고 싶은 아이의 영혼으로 당신과 나 그렇게' 제목에서 묻어나오는 의미 그대로 신나는 댄스곡이라고 보면 된다.

 6. 팜프마탈     편곡: 허군
 사실,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곡 자체가 팜프마탈이라기보단, 가사의 주제가 팜프마탈이다. '어쩌면 당신도 결국엔 죽어갈지도 몰라 욕정의 아찔함에 날카로운 혀끝에 찔려 동정따윈 없이' 팜프마탈은 무서운 것이라는 교훈을 남긴다. 
    
7. 당신도 모르는 사이     편곡: 허군
 '당신도 모르는 사이 세월은 긴 밤을 지나고 외로운 사랑의 그 끝엔 축복의 종 울려퍼지네' 노래가 전체적으로 느리고 어둡다.
 
 8. Welcome To My Dream World     편곡: 허군
 앨범을 마무리하는 곡이다. 그냥 outro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아주 짧다.











P.S) 죄송합니다.. 설명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네요.. 음, 이거 말고 베베시절 앨범도 있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고, 아니라면 하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이런 부류의 앨범에는 많이 약해서, 그냥 대충의 곡의 느낌이랑 가수 소개밖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